[박흥식 칼럼] 미디어가 위험하다

박흥식 승인 2023.11.25 17:37 의견 0
박흥식 언론학 박사 [사진=더코리아저널]


[박흥식 칼럼] 지금 우리의 미디어가 위험하다. 저널리즘이 사라지고 가짜뉴스와 악의적 선동적 정보가 넘쳐나고 있다.

한국 언론의 현실은 그 어느때 보다 암울하고 엄혹하다. 공영언론이 정치 이데오롤기와 자본의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특히 온라인 환경은 뉴스의 해체를 가속화 하고 리뷰보드와 어젠다 시스템의 붕괴를 부추기고 있다.

언론이 표현의 자유는 과도하게 누리면서 언론의 책임은 회피하고 외면하고 있다.

사회는 정치권력과 자본이 언론과 맺고 있는 그물망을 통해 언론자유와 공익성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언론자유는 어떻게 확보되어야 하며 공익성은 어떻게 규정될 수 있는 것인가?

이렇게 한걸음 더 나아가 물어보면 너무나 막연해 진다.

지금 우리의 언론은 매우 오염되고 심대하게 위험하며 왜곡되고 변질되어 심각한 중병상태다.

한동안 기자가 쓰레기 같은 기사를 쓴다는 ‘기래기’ 라는 용어가 언론지면에 등장한 지도 오래되어 이제 그말 조차도 무감각해 지고 있다.

민주국가에 살고 있는 신인류는 미디어의 존립과 사회적 영향에 대한 인식이 시급하다.

논란이 되고 있는 시사뉴스와 방영 프로그램의 예를 몇 개 들어보자.

언론 노조 소속 586 기자들의 “종북 반미 선동”이 언론 저널리즘을 해치고. 국가이익을 황폐하게 만들고 있다. 윤 대통령이 미 의회 의원들을 “**” 운운 했다는 공영방송 보도는 소리 판별이 어렵다는 것을 빙자해 보도한 악의적 뉴스다.

대통령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이 비속어를 꼬투리 잡아 공영방송이 내보낸 것은 국민의 알권리를 빙자한 과잉보도다. 국가원수의 외교무대에서 일어난 일을 국익과 국격에 비난받을 국제 뉴스로 보도하는 것은 기래기 언론의 선동이다.

지난날 MBC는 “미국 소 광우병 소” “뇌에 구멍 송송”이라고 날조하는 오보방송으로 이른바 광우병 ‘촛불데모’의 불씨를 지폈다. 어리석은 백성이 이 선동에 놀아나 촛불 데모에 호응하는 우중난동(愚衆亂動) 바람에 세종로가 화염병과 쇠몽둥이가 판치는 난장판으로 떨어졌다.

간접광고로 돈을 버는 방송의 상업성도 심각하다. 어느 전직 방송인이 자신의 페북에 올린 글을 보면 방송의 상업성을 직감할 수 있다.

"프라임 티임 방송시간대에 모 방송의 [해석 남녀]라는 프로를 모처럼 뭐지 하고

지켜 봤다"

"결론은 밤 껍질안에 껍질인 율피를 발효시킨 기능성 물질이 내장 지방을 빼는 특수 작용을 한다는 사실상의 노골적인 광고 였다."

"이 발효 율피 건강 식품을 광고하기 위해 이 방송은 쌀밥을 먹지 말라식의 "탄수화물 중독"이라는 검증 안된 해괴한 논리를 의사라는 출연자의 입을 빌려 쌀밥을 복부 지방의 원흉으로 지목했다”

"이런 내용의 방송은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의 광고료를 받아 방송의 생명을 유지 하겠다는 방송 사기에 다름 아니다. 탄수화물이 주 성분인 쌀을 복부에 쌓이는 내장비만의 원인인것처럼 복부 비만을 탄수화물 중독으로 지목 한 것이다"

"우리의 생명을 이어온 주식인 쌀을 탄수화물 중독이라는 메도를 통해 건강의 최대의 적인 내장 비만의 주범이라는 근거 없는 방송을 한 것이다"

"근거 없이 오직 허접한 건강식품을 노골적으로 선전하는 간접광고(PPL)를 통해 우리 백성의 주식인 밥을 먹지 말라는 식의 선동방송을 어떻게 할수 있나?"

"이 방송 프로그램은 방송이라는 利器를 兇器로 돌변시켜 대한민국의 쌀 식량 안보를 직격한 것이다"

이 방송을 본 시청자는 복부비만이 밥때문인 것으로 오인하고 육류 섭취로 식습관을 바꿀 가능성이 높다. 밤의 내피로 만든 발효 율피의 판매를 늘려기 위한 기업의 이윤 추구에 영합한 방송 윤리의 파괴다. 이런식의 방송 프로그램이 골든 타임에 안방의 리모콘을 지배한지 오래다

특히 4개의 종편 방송은 모두가 이런식의 간접광고 방송을 주 수입원으로 삼고 있다

이런 방송이 판매량에 따라 광고료를 주고 받은 이면계약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

합법을 이용한 대표적인 방송의 역기능이다. "이젠 이런류의 방송프로에 손을 댈 때가 됐다”라고 표현했다.

언론은 국민으로부터 ‘국민의 눈과 귀’가 되라는 역할을 부여 받았다. 언론의 참 역할은 모든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고 표현의 자유를 신장시키는 것이다. 한편으로 기존의 권력을 감시하고 공정과 정의를 수호하며 사회의 윤리규범 실천과 인류 다양성과 보편성을 실현 시키는 것이다.

언론은 다시 질문을 시작해야 한다. 불편한 질문을 던지고 해답을 요구해야 한다. 낡은 프레임을 넘어서야 한다. 다르게 생각하고 뉴스의 행간과 팩트 너머의 진실을 파고 들어야 한다.

그것이 저널리즘의 본령이고 여기에 독자신뢰의 향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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