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혜영 문학산책] 쉬었다 가기

문혜영 승인 2024.01.13 16:48 의견 0
문혜영 시인, 작가 [사진=더코리아저널]


[문혜영 문학산책] 쉬었다 가기 / 문혜영

살다보면

맑은날만 오지 않더라

천둥 번개로 천지 뒤집히고

먹구름에 가려 어둠뿐인 하늘

그럴 땐 포구에 낮게 엎드려

숨 고르자

살다보면

반드시 갠 날도 오겠지만

항해의 남은 일정

모르긴 너나 내나 매한가지

하늘은, 하늘 뜻에 맡기고

오늘은, 돛 접을 시간

[사진=문혜영]

저작권자 ⓒ 더코리아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