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뮤직박스] 슈만: 피아노 3중주 1번 D단조 op. 63

김민석 승인 2024.01.28 18:38 의견 0
김민석 의학박사, 클래식 애호가 [사진=더코리아저널]


[김민석 뮤직박스] <슈만: 피아노 3중주 1번 D단조 op. 63>

어제 점심으로 스시를 먹었습니다. 줄 서서 먹는 맛집인데 날이 추워서인지 손님이 많지 않더라고요. 스시를 먹으니 갑자기 일본에 가고 싶어졌습니다. 마침 같이 밥을 먹은 직원이 곧 일본 여행을 떠난다네요. 저도 일본은 여러 번 가 본 적이 있어서 밥 먹는 내내 일본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저녁에는 일본에 사는 지인으로부터 모처럼 연락을 받았습니다. 3월에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 경기가 서울에서 열리는데 보러 오고 싶다면서 예매를 부탁했습니다. LA 다저스의 경기인데 오타니가 인기가 많아서 표를 구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한일 간에 여행객이 늘어나는 만큼 두 나라 사이도 조금은 가까워지면 좋겠습니다.

오늘 들으실 곡은 슈만의 피아노 트리오 1번입니다. 로베르트 슈만(Robert Schumann)은 독일 출신의 작곡가로, 1810년에 태어나 1856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슈만은 낭만주의 음악의 중요한 인물로, 그의 음악은 깊은 감정 표현과 독창적인 스타일로 유명합니다. 슈만은 음악적으로 재능이 뛰어난 가정에서 자랐으며, 어린 시절부터 음악에 깊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는 처음에는 법률을 공부했으나 곧 음악에 전념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슈만은 피아니스트로서의 경력을 꿈꿨지만, 손의 부상으로 인해 연주 경력을 포기하고 작곡에 전념했습니다. 그의 음악은 개인적인 감정과 생각이 깊게 반영되어 있으며, 특히 사랑과 자연에 대한 섬세한 표현이 돋보입니다.

피아노 트리오 제1번 D단조, op. 63은 슈만의 대표적인 실내악 작품 중 하나로, 1847년에 작곡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슈만의 중기 작품으로, 그의 음악적 성숙함과 깊이를 보여줍니다. 이 곡은 4악장 구성입니다.

1. Mit Energie und Leidenschaft (에너지와 열정을 가지고): 1악장은 강렬하고 열정적인 분위기로 시작합니다.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가 각기 다른 멜로디를 연주하며 강한 감정을 표현합니다.

2. Lebhaft, doch nicht zu rasch (활기차지만 너무 빠르지 않게): 2악장은 보다 경쾌하고 리듬감이 있으며, 밝고 즐거운 분위기를 만듭니다.

3. Langsam, mit inniger Empfindung (느리게, 깊은 감정을 가지고): 3악장은 느리고 서정적입니다. 깊은 감정을 담은 멜로디가 세 악기에 의해 섬세하게 표현됩니다.

4. Mit Feuer (불꽃과 같이): 마지막 악장은 역동적이고 에너지가 넘칩니다. 이 부분에서는 작품의 클라이맥스를 향한 강렬한 추진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정경화 (바이올린), 폴 토르틀리에 (첼로), 앙드레 프레빈 (피아노)의 1978년 연주입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SCHUMANN: Piano Trio No. 1 in D minor op. 63

I. Mit Energie und Leidenschaft 12:43

II. Lebhaft, doch nicht zu rasch 4:41

III. Langsam, mit inniger Empfindung 6:25

IV. Mit Feuer 7:57

[사진=김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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