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영 감성일기] 새해 첫 행사

이대영 승인 2024.01.28 19:01 | 최종 수정 2024.01.28 19:02 의견 0
이대영 문학박사, 중앙대예술대학원장 [사진=더코리아저널]


[이대영 감성일기] <새해 첫 행사>

후암동 KP갤러리에 가다. 예술대학원 사진영상전공 원생의 작품 발표다. 전시회 제목은 TRANSITION이다. 전시회는 이달 5일 개막하여 25일까지 후암삼거리의 KP갤러리에서 열린다.

방학 연구차 스위스에 가 있는 사진학과 천경우 교수는 오지 못하고 전화로 안부를 전하다. 박형근 교수가 손님을 맞이하다. 방명록을 쓰고, 작품을 둘러보다.

세 딸의 아빠인 김국현 작가는 개막식에서 가장 많은 팬들이 하객으로 참석하여 스포트를 받았다. 그는 흑백의 조형물을 찍었다. 쌓아올린 이미지로 블랙 앤 화이트 매직 파사드를 연출한다. 그 방법은 비밀이라서 말할 수 없다. 새로 미술디자인학과 학회장이 된 박지현 작가는 3천미터를 달린 사람들의 지친 모습을 골인지점에서 담아냈다. 그는 트랙에 서거나 앉은 사람들의 모습에서 욕망과 땀을 포착한다. 각양각색의 표정이 다채롭다.

유경혜 작가는 허공에 뜬 비닐을 통해 흐르는 시간을 강제로 정지시킨다. 바다, 도시, 골목 등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쓰레기인 비닐조각을 질료로 활용했다. 사진 외에도 모니터에서 그 시간의 흔적을 추적한다. 이른바 움직이는 시간이다. 초등학교 교사인 이인찬 작가는 학교 안에서 질료와 소품을 이용해 작품을 구웠다. 학생을 모델로 쓰고, 운동장과 교실에서 이미지를 착상하였다.

행사 말미에 한국사진학회장인 박주석 교수가 등장하여 덕담을 주시다. 케이피갤러리 이일우 대표는 사진학과 동문이다. 당시 문창과 회회과 등과 어울려 동인에서 취하던 이야기를 쏟아내다.

아내의 생일이다. 짧게 이발을 하고 외식하다. 아들이 옷과 구두를 사라고 엄마에게 카드를 주었으나, 선뜻 구매하지 못하다. 현대백화점과 이마트에 들러 귀가하다. 주니어 쌤은 치료가 끝나 집으로 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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