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영일 마이웨이] 10년 전의 맹 약

곽영일 승인 2024.03.02 11:26 의견 0
곽영일 영어학 박사, 방송인 [사진=더코리아저널]


[곽영일 마이웨이] 10년 전의 맹 약 / A Pact That I Made 10Years Ago.

#1. 2004년 여름 어느날....남산 힐튼호텔

커피숍....지배인이 다가와 말을 건넨다

-우리 직원이 관선생님을 안다는데요?

-??누군데요

저 멀리서 견습생(trainee)명찰을 단 어린여성이 수줍게 인사를 한다

-날 어떻게?

-제가 아니고 우리언니가 ...

견습생은 김연중 . 언니는 동중.(이름이 특이해서 안잊혀진다)

1996년 동중이가 중2때... 모 케이블 방송 영어프로그램의 출연자였다

여럿이어서 잘 기억은 안났는데 무척반가웠다

#2 옛 제자와의 상봉

이후 난 동중이를 만났는데 ...놀랍게도 청와대경호원 지망생.( 이친구는 전철서 절대 않지 안았다)

한서대학교 경호학과 3학년.

그해 가을 난 동중이를 잠실의 엘튼존 콘써트에 초대했다

3시간여 공연은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

엘튼존이 받는 환호가 부러웠다

I was thinking to myself...

What about you?

공연후 ...둥중이와 작은 약속을 했다

-동중아..

-네

-10년뒤에 내가 57세가 되는데...

지금 엘튼존 나이야..(엘튼은 지금67세)

10년 안에 내가 국민영어강사가 되야겠다

네가 증인이 되다오..

-네

동중이는 졸업후 모 회사의 경비팀에 취업했다 그뒤론 소식을 모른다

10년 세월이 지났다

경제학 행정학 경영학 공부 경력은 '인기강사'는 몰라도 '국민영어강사'가 되기엔 뭔가 미흡하다고 느꼈다

응용언어학(applied linguistics) 학위를 수여하는곳이 국내에 딱 한군데 있었다.

난 주저 없이 대학원시험을 본다

(시험보는날 일부 수험생들은 날 면접관으로 착각하기도..)

일과 병행하다보니 그다지 열심히 하질못했다

천우신조인가?

내가 현장에서 몰입했던 주제(polite speech)로 논문을 쓸수 있었고 내일 모레 박사 학위를 받는다

내 논문의 주제를 토대로 새학기에 경희대학에서 원격강의(대학 영어/글로벌 시대에 국제인 되기)를 시작 했다

이 모든일들이 꿈 같다

헛되히 산것 같지 않아 뿌듯하다

그옛날

시답잖은 강의에 환호를 보내준 제자(청취자 팬)들에게 덜 미안 하기도 하다

(여러분께 강의한 내용..학문적으로 규명했읍니다

First time in Korea...may be in Asia...etc...)

10년전 잠실 주경기장에서 내 결심을 지켜봤던 동중이가 생각난다

목요일 오후 회기동 경희대에서의 촬영도 기다려진다

프로는 일로 승부를 건다

타이틀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겸임 외래 타이틀....It doesnt matter

시간강사면 어떤가? 콘텐츠싸움이다

오늘밤 엘튼존도 떠오른다

아니..

20 여년전...

잠실 체육관 공연 무대에 날 세워서 듀오를 하게 해줬던 Julio Iglacis도 떠오른다

내게 자극(challenge)을 주었던 그래서 반응(response)을 유발케 했던 인물들이 떠오른다

이런저런 추억과 어우러져서..

내 강의는 조금씩 조금씩 성 장 을 한다

국 민 영 어 강 사 를 향 해서..

[사진=곽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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