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희 칼럼] 마치 MBC는 레일을 탈선한 기차와 같아서 불안하기만 하다

한정희 승인 2024.03.03 12:50 의견 0
한정희 논설위원 [사진=리더스인덱스]


[한정희 칼럼] <마치 MBC는 레일을 탈선한 기차와 같아서 불안하기만 하다.>

2월27일 저녁 MBC뉴스데스크의 날씨보도에서 기상캐스터가 서울의 미세농도 수치를 리포트하면서 영상화면에 파란숫자‘1’을 띄우며 “제옆에는 키보다 더큰 1이라며 오늘 서울날씨는 1까지 떨어졌다”며 그의 검지손가락을 세워 ‘1’을 강조했고 이 과정에서 ‘1’을 네 번 강조하는 리포트를 했다.

잘 아시다시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후보기호는 1번이며 파란색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해당보도는 선거방송 심의규정 제5조 ‘공정성’과 제2항 12조 ‘사실보도’에 위반하였다고 주장하며 이건 노골적인 불법 사전선거운동이라고 방심위에 제소했다.

서울시 대기환경정보 담당자에게 확인해 본 결과 이날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1’을 가르킨적이 없었다고 전하며 3월27일 서울 중심권 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11마이크로그램이었다고 한다.

또한 방송에서 미세먼지농도를 예보할 때는 보통 ‘좋음. 보통, 나쁨, 매우나쁨으로 예보를 한다고 한다

그러나 MBC 성장경 앵커는 이논란에 대해서 자신들의 잘못된 행위에 대해서 사과는커녕 자신들의 잘못은 전혀없다고 보도 4분에 걸쳐 변명방송을 했다.

자신들은 ’정치적인 의도‘는 전혀 없었고 청명한날씨 뉴스를 효과적으로 전달했을뿐이라는 뿐이라며 억울하게 정치적 누명을 씌우려한다고 항변했다.

또한 MBC의 신뢰성에 타격을 입히려는 시도에 유감을 표한다며 강한 공격성을 표출하기도 했다.

얼마전 필자는 MBC뉴스데스크에서 방송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계획 보도에서 배경화면에 바다에 떠오른 죽은 물고기 떼죽음화면을 사용, 사실왜곡 거짓선동방송으로 수많은 우리어민들에게 생계를 어렵게 하는 피해를 주었던 부분을 지적한바가 있는데 또다시 방송 기본인 ’공정성‘을 망각한 이번 건에 대해선 다시한번 올바른 방송인으로 되돌아 가라는 경종을 전한다.

1969년 8월8일, MBC-TV가 공영방송으로 개국한 이후 수없이 많은 선거방송을 진행하면서 방송의 ’공정성‘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지켜왔을 터인데 왜 이렇게 반복해서 무너져 가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마치 MBC는 레일을 탈선한 위험한 기차와 같아서 불안하기만 하다.

저작권자 ⓒ 더코리아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