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희 메타포] 어제부터 새벽까지 섬 바닷가,
박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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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0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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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희 메타포] 어제부터 새벽까지 섬 바닷가,
비바람 몰아치는 난리 속에 그 아까운 벚꽃들과 분홍빛 진달래를 붙잡고 붙잡으려 해도 사랑하는 이, 손 뿌리치고 떠나듯,
눈꽃으로 서럽게 서럽게 떨어지더라.ㅠ
비록 내년에 또 피겠으나 그 때는 그 때고 이별은 늘 서러운기라.
에라~~~
이 때다 싶어 그제 전시 끝내고 때 늦은 꽃밭 정리와 목련과 배나무 등 야채를 심으려는데.
뽑고 뽑아도 잡초는 왜 이리 많은지,
쑥의 고장 답게 점령군처럼 무지막하게 자라버린 쑥이 쑥쑥 안빠지고 힘이 들고 들어 막걸리에 헤어질 결심의 주제가를 들으며 하니 쪼께
힘이 나는구나.
가는 봄도 서러운디 꽃마저 데려가니 더욱더 차가운 비바람이 원망스럽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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