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영 감성일기] 함부로 말하지 말라

이대영 승인 2024.04.20 05:48 의견 0
이대영 문학박사, 중앙대예술대학원장 [사진=더코리아저널]


[이대영 감성일기] 함부로 말하지 말라

옳고 그름이 아니다. 좋고 싫음이다.

옳다와 그르다는 판단 즉 이성의 영역이다. 좋고 싫음은 느낌 즉 감정의 영역이다. 또한 내편 네편은 이익의 영역이다. 삶에 있어서 편가르기 혹은 편먹기는 감정과 이성과 욕망이 뒤섞여 있다.

그대는 아는가. 모르는 이가 그대를 응원하고 있다는 것을.

하여 졌다고 슬퍼말고 이겼다고 자만말아라. 비워야 채워진다. 얻는 것이 있다면 잃는 것도 있다. 자연의 섭리이다. 인생 길다. 진정한 승부는 죽음 너머에 있다.

어리석은 판단은 오만과 탐욕과 조급함에서 시작된다.

다양한 정보와 소통의 맥을 스스로 끊고, 듣고 싶은 정보에만 매달려, 끝내 스스로를 파멸에 이르게 한다. 바른 판단은 한없이 낮은 겸손과 존중의 마음으로부터 시작된다.

겪음과 판단과 상상은 각각의 트라이앵글 영역이다.

그중 최고는 겪음이다. 겪음, 즉 체험은 관찰과 경험을 토대로 익어가고, 판단력은 꾸준한 성찰을 통해 얻고, 통찰력은 비판적 상상을 토대로 구축된다. 따라서 겪지않고 성찰과 통찰도 없이 함부로 말하지 말라.

기억하라.

말이 인격이고, 글이 품격이며, 그 행위가 삶의 전부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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