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뮤직박스] 모차르트: 교향곡 01번 E flat장조 KV 16

김민석 승인 2024.08.17 15:47 의견 0
김민석 의학박사, 클래식 애호가 [사진=더코리아저널]


[김민석 뮤직박스] 모차르트: 교향곡 01번 E flat장조 KV 16

주말에 일본을 다녀왔습니다. 한여름에 일본에 간 것은 처음이었는데 무척 덥더라고요. 새벽과 밤 시간에만 바깥 구경을 하고 낮에는 실내에 있었습니다. 모처럼 휴식과 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8월 15일이 우리에게는 광복절인데, 일본에서는 오봉이라고 불리는 명절로, 우리의 추석과 비슷하게 고향에 가서 성묘를 하는 풍습이 있습니다. 달력에 공휴일로 표시되지는 않지만, 보통 8월 15일이 포함된 일주일 동안 많은 곳에서 휴무를 합니다.

그래서인지 지난 주말부터 일본인 관광객이 많았습니다. 올림픽 기간이었는데, NHK 한 채널에서만 TV 중계를 하더군요. 파리올림픽 사이트에서 확인해 보니, 우리나라는 지상파 3사가 모두 중계권을 가지고 있는 반면, 일본은 NHK만 중계권을 받았더라고요.

일본이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20개나 땄는데도 제 느낌에는 올해로 100주년을 맞이한 고시엔 전국고교야구 대회에 더 관심이 더 많아 보였습니다. 아침 8시 30분부터 하루종일 TV에서 중계를 해주었습니다.

일본에는 4,000개가 넘는 고교야구팀이 있는데, 고시엔 대회는 47개의 도도부현 지역예선에서 우승한 49개팀이 참가하는 대회입니다. 각 지역을 대표해서 나온 팀들이라 1회전부터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이긴 팀의 교가를 선수와 응원단이 함께 부르고 진 팀의 선수들이 천으로 된 작은 봉지에 야구장의 흙을 담는 모습에 특이했습니다. 작은 동네에 가도 100년 넘은 가게를나 3-400년 전에 지어진 나무 건물을 쉽게 볼 수 있는 일본에서 전통의 의미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지난주까지 모차르트가 남긴 실내악 작품을 감상했습니다. 오늘부터 교향곡을 듣겠습니다. 모차르트는 8세 때 작곡한 1번을 시작으로 모두 41곡의 교향곡을 만들었습니다.

모차르트의 교향곡은 크게 세 시기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시기는 초기 시기(1764-1772)로 주로 3악장으로 구성된 단순한 작품들을 작곡했습니다. 두 번째는 잘츠부르크 시기(1773-1780)로 보다 성숙한 4악장 형식의 교향곡들이 탄생했습니다. 세 번째는 빈 시기(1781-1791)로 모차르트의 교향곡이 가장 완성된 형태로 발전한 시기입니다.

오늘은 모차르트 교향곡 1번입니다. 그가 불과 8살이던 1764년에 작곡한 작품으로 모차르트가 런던에서 가족과 함께 머물던 시기에 완성되었으며, 고전주의 양식을 충실히 따르는 세 악장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첫 악장인 "Allegro molto"는 활기차고 생동감 넘치는 소나타 형식의 곡으로, 두 번째 악장 "Andante"는 단조로 전환되어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마지막 "Presto" 악장은 빠르고 경쾌한 론도 형식으로, 전체 교향곡을 활기차게 마무리합니다.

오늘은 에리히 라인스도르프가 지휘하는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1956년 연주 음원입니다. 행복한 한주 시작하세요.

MOZART: Symphony No. 1 in E flat major KV 16

I. Molto allegro 2:40

II. Andante 2:33

III. Presto 2:07

모차르트: 교향곡 01번 E flat장조 KV 16

[사진=김민석]

[사진=김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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