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뮤직박스] 모차르트: 교향곡 23번 D장조 KV 181

김민석 승인 2024.09.15 21:22 의견 0
김민석 의학박사, 클래식 애호가 [사진=더코리아저널]


[김민석 뮤직박스] 모차르트: 교향곡 23번 D장조 KV 181

친절하고 공감을 잘하는 친구와 따뜻하지는 않지만 자신을 잘 이해하는 친구가 있다면 어떤 친구가 더 소중할까요?

캐나다 맥길대학교의 애밀리 오거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상냥함보다 깊은 이해를 기반으로 한 관계를 더 소중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람에 대한 감정은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지만, 이해는 감정의 상태와 관계없이 상대방에게 귀 기울이는 자세만 유지하면 점점 더 깊어질 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오랜 친구가 소중한 것도 아마 그런 이유겠지요. 나를 가장 잘 이해해주는 친구가 누구인지, 지금 한 번 생각해 보아야겠습니다. 결국, 우리가 진정으로 찾는 것은 마음을 나누고 서로 이해하는 깊이 있는 관계일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모차르트 교향곡 23번입니다. 1773년 5월 잘츠부르크에서 작곡된 작품으로 세 개의 악장으로 구성됩니다. 이 교향곡은 오페라 서곡처럼 세 악장이 끊임 없이 연주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2대의 오보에, 2대의 호른, 2대의 트럼펫과 현악기 편성입니다. 첫 번째 악장은 활기차고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입니다. 곡의 전개는 주제나 조성 변화보다 관현악 편성의 효과에 집중합니다.

트럼펫의 팡파르와 화음 전환, 아르페지오 등 다양한 관현악적 기법이 사용되어 음악적 긴장감을 높입니다. 두 번째 악장은 3박자의 시칠리아노 형식으로 작곡되었으며, 부드럽고 감미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특히, 독주 오보에가 잔잔한 현악 반주 위에서 달콤한 멜로디를 노래합니다. 마지막 악장은 매우 빠른 론도로 주요 주제는 당시 유럽에서 유행하던 춤곡인 콘트르당스 리듬입니다. 그와 대조적으로 우아하고 신비로운 에피소드가 반복되면서 진행됩니다.

이 작품은 모차르트의 교향곡들 중 상대적으로 짧고 간결한 형태를 가지지만, 그 안에서의 악기 사용과 표현 방식에서 뛰어난 창의성을 보여줍니다. 오늘도 에리히 라인스도르프가 지휘하는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1955년 연주 음원입니다. 행복하세요.

MOZART: Symphony No. 23 in D major KV 181

I. Allegro spiritoso 4:36

II. Andantino grazioso 2:03

III. Presto assai 1:58

김민석 올림

모차르트: 교향곡 23번 D장조 KV 181

[사진=김민석]

[사진=김민석]

저작권자 ⓒ 더코리아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