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희 무비리뷰] 1970년대 한옥희의 실험영화:

한옥희 승인 2024.09.15 21:22 의견 0
한옥희 영화감독, 영화평론가 [사진=더코리아저널]


[한옥희 무비리뷰] 1970년대 한옥희의 실험영화:

<구명><무제 77-A> <색동> <밧줄> <중복> <2분 40초> 6편이, 9월 14일(목)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지하1 층의 <MMCA 영상관>에서 상영됩니다.

상영은 2시부터 시작하고, 질의 응답과 인터뷰는 3시~5시입니다.

"70년대 영화를 만드는 것은 내 삶의 기록이기도하고,

내가 간직해온 꿈의 단편들을 영상으로 만드는 작업으로,

때로는 상처입기도 했고,

때로는 도저히 뛰어 넘을 수 없는 장벽에 부딪혀 좌절하기도 했지만,

그 모든 순간들이 영화를 만든다는 사실하나로 행복했어요.

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언어의 사냥꾼인 시인처럼,

이 세상에 단하나 밖에 없는 이미지를 사냥해서,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강렬한 충동이 있었어요.

그 하나밖에 없는 이미지를 찾아 헤매는 길이 예술가의 길이고,

그것이 내가 추구하는 길이라고 확신했어요.

그래서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진실하고 이 세상에서 나만이 할 수 있는 대상을 찾아서, 16mm 카메라를 기관총처럼 등에 메고 뜨거운 아스팔트 위를, 명동거리를 뛰어다니며 거리의 군상들을 찍기도 했고, 맨홀이나 동굴 속을 헤매기도 하였고, 출입금지 지역을 촬영하다 안기부에 불려 다니기도 했죠."

[사진=한옥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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