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희 무비리뷰] 힐마 아프 클린트 - 미래를 위한 그림

한옥희 승인 2024.11.17 07:12 의견 0
한옥희 영화감독, 영화평론가 [사진=더코리아저널]


[한옥희 무비리뷰] 힐마 아프 클린트 - 미래를 위한 그림

“힐마 아프 클린트 작품의 역사가 이제부터 시작된다.”

<힐마 아프 클린트 - 미래를 위한 그림>은 "사후 20년 동안 나의 작품을 공개하지 말라"는 유언으로 100여 년간 미술계에서 사라졌다. 마침내 세상에 나온 화가,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작품이 공개된 후 런던, 파리, 베를린, 스톡홀름 등에서 대규모 전시를 이어가며 세계적인 ‘아프 클린트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힐마 아프 클린트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면 세상을 창조해야 한다.”

전세계에 ‘아프 클린트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힐마 아프 클린트의 작품은 한 번 보면 빠져드는 그림체와 더불어, 100년 전에 그렸다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현대적이고 세련되었다는 느낌을 준다. 하지만 이보다 더 놀라운 것은 미술 역사상 최초의 추상화를 ‘발명’했다는 사실이다.

최초의 추상화라 알려진 바실리 칸딘스키의 <구성V>은 힐마가 1906년에 작업한 <원시적 혼돈, No.16>보다 5년 늦게 작업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힐마는 동시대를 사는 사람들은 자신의 작품을 보고 아무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해 “내가 죽고 20년간 작품을 공개하지 말라.”는 유언으로 삶을 마쳤다. 그는 후세의 관람객들을 위해 미래를 위한 그림을 그린 것이다. 봉인되었던 1천 5백여 점의 작품, 2만6천 페이지의 노트는 전세계 수많은 팬을 끌어들이는 가장 큰 발견이다.

[사진=한옥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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