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영 감성일기] 패션과 뷰티와 예술이 만나는 정선의 가을.

이대영 승인 2024.11.17 07:21 의견 0
이대영 문학박사, 중앙대예술대학원장 [사진=더코리아저널]


[이대영 감성일기] 패션과 뷰티와 예술이 만나는 정선의 가을.

"아시아모델페스티벌, 2024 페이스오브아시아" 행사에 오다. 심사위원장과 시상자로 서다. 두 행사 모두 저녁 시간에 열리기에, 한가로이 낮잠도 자고, 고한을 거닐다.

정선의 고한, 문화전파사와 근성양복점 사이로 흐르는 망명정부의 지폐. 단풍 옷으로 갈아입은 산, 햇살 아래 빛나는 나뭇잎의 윤슬, 바람에 흩날리는 가을의 비명. 바람이 차다.

구불구불 이어진 길 위에, 잊었던 추억들이 피어오르고, 하이원에서는 아시아모델페스티벌의 열기가 겨울마저 움추리게 한다.

조명으로 형형색색 빛나는 무대 위, 모델들의 미소와 포즈, 각국에서 모여든 신들의 축제. 마치 한 폭의 전설처럼, 태초의 세상, 엘프종족들의 향연이 펼쳐지다. 패션과 뷰티와 예술이 만나는 정선의 가을.

흐린 저녁 하늘마저 단풍에 물들어, 붉은 노을이 춤을 추고, 강원랜드 식객들마저 훈훈하다. 축제는 다시 시작되고, 2024 어워드 수상자들이 한둘 무대 위로 오르고, 나도 시상자로 오르고.

다시 거창으로 출발해야지?

힘내자, 설대표!!

애썼다, 예대원 요신이~!!

[사진=이대영]


......

세상에. 숙소로 돌아오니, 가을이다.

강원의 단풍 속으로 걷다. 해발 700 고지에서 포즈를 취하다.

예쁜 숲의 예쁜 요정이 예쁘게 반기다.

[사진=이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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