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포항시장이 지난해 5월 노르웨이 로르빅에 위치한 스마트양식 기업인 닐스윌릭슨에서 관계자들을 만나 포항시가 추진 중인 연어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포항시]


[더코리아저널 박태주 기자] 포항시가 대한민국 최초의 연어양식 특화단지 조성을 통해 국내 연어 산업의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다.

경상북도의 '2025년도 산업단지지정계획 고시'에 포항시 연어양식 특화단지 계획이 반영되면서,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8일 포항시는 경상북도의 산업단지 지정계획에 약 22만 4,160㎡(6만 8천평) 규모의 연어양식 특화단지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는 포항시가 장기면 일원에 추진 중인 연간 1만 톤 규모의 연어 생산을 목표로 하는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조성 계획의 일환이다.

포항시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지정계획 승인 이후 연어양식특화단지는 개발 및 실시계획 수립, 각종 영향평가, 경북도 지방산단계획심의위원회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 승인될 예정이다.

특화단지로 최종 선정되면 세제 혜택과 분양가 조정 등의 이점을 통해 사업 추진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노르웨이의 닐스윌릭슨사, 미래아쿠아팜을 포함한 7개 업체가 입주를 희망하고 있으며, 특화단지 지정 시 추가적인 기업 유치도 기대된다.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배후단지 조감도.[사진=포항시]


포항 스마트 연어 양식클러스터 사업은 노르웨이의 선진 기술을 도입한 순환여과식(RAS)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해수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양식 모델을 구축하여 환경 오염을 최소화하고, 연어의 생산부터 가공까지 아우르는 종합적인 산업 생태계를 육성할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신속한 사업 추진으로 포항이 국내 연어 생산을 선도하고 나아가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연어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것"이라며, "지역 특산물인 과메기에 이어 연어를 새로운 대표 수산물로 육성해 '대한민국 연어 1번지 포항' 브랜드를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항시는 이미 민간 사업자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말 이강덕 시장은 서울의 미래아쿠아팜 본사를 방문해 사업 추진 협력을 요청했으며, 노르웨이의 닐스윌릭슨사는 올해 4월 포항 현장 방문을 예정하고 있다.

한편, 테스트베드 조성 사업은 지난해 10월 착공 이후 지반공사를 마치고 현재 바닥 기초 및 수조 건설 단계에 있다. 포항시는 연내 준공을 목표로 사업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