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클린 최/피아니스트, 예술감독/ <제이컬처그룹>대표, <클래식제이>발행인
[사진=더코리아저널]
[재클린 최의 K리더] 경계를 넘나들며 세계 속에 '한국의 정신을 전파하는 문화외교관' :
윤재원 박사
유럽에서 한국의 문화적 정체성을 전하고 있는 윤재원 박사
[사진제공= Jaewon Nielbock-Yoon]
다문화의 경계를 허무는 한국의 소리
오늘날 K컬처는 단지 대중음악이나 드라마에 머무르지 않는다. 한국이라는 하나의 ‘문화 생태계’가 전 세계인의 일상과 감성 속으로 스며들고 있다. 그 속에는 ‘한글’의 조형미와 ‘한국어’ 고유의 언어적 정서, 그리고 이를 삶 속에서 풀어내는 사람들의 손길이 존재한다.
우리는 종종 문화의 확산을 눈에 보이는 콘텐츠로만 판단하지만 그 이면에는 조용히, 그러나 깊고 오래 작용하는 ‘언어의 힘’이 자리한다. 즉 역사 속 혼돈과 변화의 시기마다 언제나 중심을 지켜온 것은 다름아닌 ‘언어’였다.
언어는 단순한 의사소통의 수단을 넘어, 문화와 사고방식을 담고 전하는 가장 근본적인 매개체다. 특히 세계가 K컬처에 열광하는 지금, 그 근저에는 ‘한국어’가 품은 문화적 뉘앙스가 깊게 존재한다. 한국어를 이해하고자 하는 열망은 단순한 말의 습득을 넘어, 한국이라는 문명의 깊이에 다가가려는 문화적 시도이기도 하다. 그 언어를 매개로 문화를 번역하고 전파하는 이들이야말로 진정한 K컬처의 선봉장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인터뷰이로 선정한 K리더, 윤재원 (Jaewon Nielbock-Yoon)은 바로 그 ‘언어’의 힘을 누구보다 진지하게 탐구하며 유럽에서 한국의 문화적 정체성을 전하고 있는 독특한 학자다. 독일의 보훔 루르대학에서 한국어와 한국학을 가르치고 뒤스부르그 에센대학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교수하며, 동시에 쾰른대학교 영어학과에서 언어학과 다중언어학을 강의하는 윤박사는 단순한 이중, 다중언어 구사자의 경계를 넘어, 문화의 의미와 표현의 간극을 좁혀가는 브릿지 역할을 하고 있다.
독일과 미국, 유럽과 아시아를 넘나들며 ‘언어로 문화를 전하는 삶’을 실천해온 윤재원 박사는 그런 의미에서 단지 언어 교육자가 아닌, 문화의 교량이자 K컬처의 조용한 사절단이다. 그녀의 이력은 놀랍도록 입체적이고, 그 사명은 단단하면서도 섬세하다.
윤재원 박사의 여정은 단순한 언어 교육을 넘어선다. 그녀는 언어를 통해 사유하고, 그 사유를 다시 언어로 되돌려주며, 한국의 문화와 정체성을 보다 깊이 있게 세계에 전달하는 독창적 학문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그녀가 바라보는 한국어는 문법과 어휘의 집합체가 아니라, 한국인의 삶의 방식과 세계관을 담은 하나의 문화 텍스트다. 이러한 인식은 독일 학생들의 눈을 통해 새로운 시각으로 한국을 들여다보게 하며, 동시에 한국의 언어와 문화가 얼마나 복합적이고 매력적인가를 증명해낸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그녀가 걸어온 독특한 경로와 언어를 통해 바라본 한국문화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교육자로서 느끼는 시대적 과제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학자이자 문화 전도사로서의 윤재원 박사를 통해, 한국어가 가진 문화적 힘과, 언어가 어떻게 경계를 넘어 문화를 전하는지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한다.
이태리 시에나 대학교 케이팝 속 언어혼용 현상에 대한 강의 중인 윤재원 박사
[사진제공= Jaewon Nielbock-Yoon]
‘팬에서 학도로’: K컬처의 확산으로 놀라운 전환
Q. 재클린최: 최근 유럽에서 K컬처에 대한 관심이 언어 교육의 문턱을 낮췄다고들 하는데, 실제 현장에서 체감하는 변화가 있다면?
A. 윤재원: 과거에는 “왜 한국어를 배워야 하나?”라는 질문을 종종 받았지만, 이제는 그런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줄었다. 이전에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대학에 입학한 이후에야 한국어를 처음 접하고, 기본 자음과 모음부터 배워야 했던 반면, 요즘의 학생들은 이미 한글을 읽고 쓰는 것은 물론, 간단한 회화까지 가능한 수준에서 입학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K-팝 가사나 드라마 대사를 따라 하며 자연스럽게 언어에 익숙해진 학생들이 많고, 유튜브나 소셜미디어 콘텐츠를 통해 기초적인 어휘와 문장을 습득한 채로 오는 경우도 흔하다. 이로 인해 수업 초반부터 보다 빠르게 진도를 나갈 수 있게 되었고, 학습 동기 역시 과거에 비해 훨씬 뚜렷해졌다.
유럽 국가 중에서도 특히 독일은 K-컬처의 확산 속도가 비교적 느린 편이었는데, 최근에는 그 흐름에도 변화가 생겼다. 2024년 12월에는 독일 지역 유력 일간지인 웨스트도이체 알게마이네 차이퉁(Westdeutsche Allgemeine Zeitung)으로부터 K-팝 관련 인터뷰 요청을 받았는데, 인터뷰 내용은 K-팝의 특징과 성장 배경, 독일 내에서의 인기 요인, 팬덤의 문화적 특성뿐 아니라, 이러한 문화적 관심이 한국학과 진학으로 어떻게 이어지는지, 학생들의 학문적 성장 과정은 어떠한지에 대한 것이었다.
‘보훔루르대학교’만 보더라도 많은 학생들이 K-팝이나 드라마를 계기로 한국어를 전공하게 되지만, 단순히 대중문화를 넘어서 ‘한국’이라는 나라 자체에 매력을 느껴 학문적 관심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다. 처음에는 K-컬처에 대한 팬심으로 전공공부를 시작하지만, 1년 정도 수학하면서 한국어뿐만 아니라 한국 문학, 역사, 예술 등 본격적인 학문 분야로 관심이 확장된다. 이는 단지 TV 프로그램이나 연예인에 대한 10대의 일시적 열광을 넘어, 보다 깊이 있는 이해로 나아가는 과정이라 볼 수 있다. 실제로 3학년 이상 학생들에게 “요즘 유행하는 K-팝이 뭐냐”고 물으면 대부분 잘 모른다고 대답한다. 이는 단순한 유행 소비자에서 벗어나, 한국 사회 전반과 문화를 깊이 이해하고자 하는 성숙한 학문적 태도로의 전환을 보여주는 현상이다. 교수자로서 이 같은 변화는 매우 바람직하며, 학생들이 K컬처의 팬으로부터 전문성을 갖춘 한국문화 연구자로 성장해가는 모습이 대견하게 느껴진다.
WAS (웨스트도이체 알게마이네 차이퉁) Der Hype um K-Pop: Expertin erklärt die Faszination 인터뷰 기사
[사진제공= Jaewon Nielbock-Yoon]
세계 속에 한국어가 살아남으려면
Q. 재클린최: 전 세계적으로 한국어 학습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배경으로는 단연 ‘한류’가 꼽히는데, 한류의 영향이 아니더라도 지속적으로 ‘한국어 그 자체’로서 관심을 받기 위해선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A. 윤재원: 한류의 영향이 아니더라도 한국어가 지속적인 관심을 받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한국의 국력이 강화되어야 하고, 그에 따라 한국어 학습자들이 졸업 후 한국어를 활용하여 취업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진로가 확보되어야 한다. 언어에는 위계(language hierarchy)가 존재하는데, 학습자들은 일반적으로 자신에게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는 언어를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한국어를 통해 안정적인 직업 기회나 경제적 보상이 가능하다는 인식이 확산된다면, 한국어 그 자체에 대한 학습 수요도 장기적으로 유지될 수 있을 것이다.
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K-팝, 드라마, 웹툰 등 대중문화의 영향으로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확산되고 있으며, 이는 매우 바람직한 발전이다. 하지만 동시에, 이러한 콘텐츠가 한국 사회에 대한 일부 왜곡된 이미지를 형성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예를 들어,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에 방영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변호사가 주인공으로 등장했는데, 이를 본 일부 학생들이 한국 사회가 장애인에게 특히 포용적인 국가라고 오해하기도 했다. 이와 유사하게, 한국의 남자 가수나 배우들이 부드럽고 중성적인 외모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고, 한국어가 영어 혹은 유럽 언어와는 달리 ‘그(he)’와 ‘그녀(she)’를 문법적으로 엄격히 구분하지 않는 특성이 있다 보니, 성 정체성 문제를 고민 중인 일부 젊은이들이 한국을 이상화하기도 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한류를 통해 한국학과에 입학한 학생들이라 할지라도, 입학 이후 한국의 역사, 문화, 언어를 체계적으로 공부하면서 단순한 팬의 수준을 넘어 한국어 그 자체에 깊이 매료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들이 그 단계까지 이르기 위해서는 교수진의 지속적인 관심과 시간, 노력이 필요하지만, 단기적 소비 콘텐츠에 머무르지 않고 한국 사회와 문화를 보다 깊이 있게 소개하려는 교육적 접근이 함께 병행되어야 한다.
독일 학생들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치는 윤재원 박사
[사진제공= Jaewon Nielbock-Yoon]
한국문화의 역동성 & 한국어의 존재감
Q. 재클린최: 유럽에서 활동하는 동안, ‘한국이라는 존재가 어떻게 인식되고 있나’를 종종 마주할 것 같다. 어떤 순간들이 기억에 남는가?
A. 윤재원: "한국은 지금을 살아가는 나라"라는 말이 특히 인상 깊었다. 독일에서 열린 한 언어철학 세미나에서 한 학자가 그렇게 표현했는데, 그 말 속에는 일종의 경이로움과 놀라움이 동시에 담겨 있었다. 그 학자는 한국을 전통과 첨단 기술, 공동체성과 개인주의라는 상반된 가치들이 동시적으로 공존하는 매우 드문 사회라고 평가했다. 그 말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이후 강의에서 나는 “한국어도 그런 언어다”라고 소개하곤 한다. 한국어는 시간의 ‘길이’와 ‘속도’를 동시에 품고 있는 독특한 언어다.
한국학과 학생들이 한국에 관심을 갖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내가 가르치는 영어학과 수업, 특히 언어학과 다중언어학 강의에서는 전공도 아닌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많지 않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전공이 아닌 수업 중에 한국어를 언급하는 학생을 만나기 어려웠던 예전에 비해, 요즘은 “어떤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고 말하는 학생들이 조금씩 늘고 있다. 그 이유를 물으면 대부분 “K-드라마와 K-팝의 팬이라서”라고 답한다. 10년 전만 해도 보기 힘들었던 변화다.
학생들의 입에서 자발적으로 한국어가 언급될 때마다,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이 자연스럽게 피어난다. 동시에 이런 날이 오기까지 한국 문화산업의 다양한 영역에서 수십 년 동안 묵묵히 노력해온 분들에 대한 깊은 감사의 마음도 함께 든다. 이 변화는 단순한 유행이나 소비적 열풍을 넘어, 한국이라는 문화적 주체가 세계 속에서 지속적으로 의미를 갖게 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은 일이다.
윤재원 박사의 독일신문 인터뷰 기사
[사진제공= Jaewon Nielbock-Yoon]
언어 교육을 넘어서 문화적 탐구로 전환
Q. 재클린최: 독일에서 한국학과 한국어 과목의 다양성을 위해 많은 실험적인 수업을 만들어내고 있지 않나. 그것에 대해 듣고 싶다.
A. 윤재원: 한국학자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마리온 에거트’ 교수님을 학장님으로 모시고 있다. 그분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다양한 한국 언어학 및 한국어 수업을 개설할 수 있었고, 이는 학생들에게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유럽 대학 환경에서는 드물게 비즈니스 한국어, 시사 한국어, 학문 목적 한국어 등 고급 화자를 위한 특화된 수업을 적극적으로 개설해 왔다. 이들 수업은 전통적인 교재 중심 방식에서 벗어나, 실제 기업 현장이나 관련 학계에서 활용 가능한 실용적 과업 중심으로 구성되며, 학술 저널을 읽고 분석할 수 있도록 보조하는 읽기·쓰기 강의도 병행된다. 이러한 수업이 원활히 운영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한국어 실력을 갖춘 학생들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다행히 과거에 비해 우수한 언어 능력을 지닌 학생들의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어, 보다 전문적이고 심화된 수업 설계가 가능해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팝 미디어에서의 한국어(Korean Language in Popular Media)' 수업은 매년 높은 수강 신청률을 기록하며 가장 인기 있는 과목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이 수업에서는 단순한 콘텐츠 소비를 넘어서, 웹툰 번역 워크숍을 개최하여 실질적인 번역 실습부터 전시까지 이어지는 프로젝트 기반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올해는 제주 콘텐츠진흥원과 협업하여 제주 지역 작가들의 웹툰 일부를 제공받아, 이를 독일어로 번역하고 전시하는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열기가 매우 뜨겁다.
웹툰 번역은 한국어학과를 졸업한 독일 학생들이 반드시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학자가 되지 않더라도, 실질적으로 한국어를 활용해 경제적 활동을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실용적 진로 중 하나이다. 이 워크숍은 그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학생들에게 현실적인 시뮬레이션을 제공하는 수업이며, 현재 실제로 웹툰 번역가로 활동 중인 졸업생들이 직접 참여해 전문가로서의 경험을 공유하고, 나와 함께 수업을 공동으로 운영한다.
팝 미디어 수업은 단순히 노래나 드라마를 소비하는 차원의 수업이 아니다. 이 수업은 한국어를 매개로 다층적인 실험적 활동을 수행하면서, 학생들이 한국 사회에 대한 비판적 시각과 언어문화에 대한 분석력을 기를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예를 들어, 광고 분석을 통해 사회 담론과 시대적 코드들을 읽어내거나, 케이팝 가사 속 한국어-영어 혼용 현상을 통해 한국 사회의 언어 사용 양상과 영어에 대한 태도, 언어 이데올로기를 깊이 있게 탐구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수업의 방향성과 내용은 단지 인기 강좌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유럽 내 한국어 교육의 실험성과 학문적 깊이를 입증하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그 결과, 올해는 이탈리아 시에나 대학교의 초청을 받아 해당 수업을 기반으로 한 특강을 진행하였고, 앞으로도 다른 대학들과의 협업 및 확장이 지속될 예정이다. 이처럼 팝 문화라는 대중적 콘텐츠를 학문적으로 전환하고, 언어 교육과 문화 연구를 연결하는 시도는 한국어 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웹툰 번역 전시 준비중인 학생들
[사진제공= Jaewon Nielbock-Yoon]
조교 (알렉산드라 디크만)가 웹툰 번역 수업 중
[사진제공= Jaewon Nielbock-Yoon]
다중언어 환경 속에서 발달한 한국어 교육의 조명과 의의
Q. 재클린최: 다국어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의 한국어 발달을 연구했는데, 이 여정은 어떻게 시작되었나?
A. 윤재원: 독일 유학생으로 이주한 많은 한국인들과는 다르게, 나는 미국에서 석사 과정을 마친 후 한국에서 외국 기업을 상대로 컨설팅 업무를 하다가 독일인 남편을 만나 독일로 이주하게 되었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키우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우리 가정은 영어, 독일어, 한국어가 공존하는 다언어 환경이 되었다. 당시 내가 독일어를 잘하지 못하다 보니 아이는 나와는 한국어를, 아빠와는 독일어를, 그리고 가족대화에서는 영어를, 사회생활 속에서 독일어를 접하게 되었다.
사실 이런 다국어 양육은 전혀 계획에 없던 일이었기에, 처음에는 당황스러웠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그래서 관련 책도 찾아보고 논문도 읽기 시작했는데, 3개국어를 동시에 사용하는 아이의 언어 발달에 관한 연구가 매우 제한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당시 유럽 내에 존재하던 논문들 대부분은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처럼 계통적으로 유사한 유럽 언어를 다루는 것이었고, 한국어처럼 구조적으로 완전히 다른 언어들과의 다언어 습득을 다룬 연구는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
이러한 현실을 마주하면서, 아이를 어떻게 양육해야 할지 참고할 수 있는 실질적인 자료가 없다는 점이 오히려 학문적으로 새로운 문제의식을 갖게 해주었다. 그래서 쾰른대학의 이중언어 전문가이신 교수님을 직접 찾아가 박사과정을 시작하고 싶다고 말씀드렸고, 다행히도 교수님께서 흔쾌히 받아주셨다. 아마 교수님 또한 이 주제에 갈증이 있으셨던 것 같다.
이후, 훌륭한 지도교수님의 지도를 받으며 나의 두 아이—한국어, 영어, 독일어를 동시에 습득해 가는 남매—의 언어 발달 과정을 연구하게 되었고, 7년에 걸쳐 박사학위와 연구 성과를 논문과 단행본으로 출판하였다. 이후 독일, 영국, 네덜란드 등 여러 학회에서 초청을 받아 다중언어 환경에서의 한국어 발달이라는 잘 조명되지 않았던 주제에 대해 강의할 기회를 갖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관련 분야의 여러 학자들과 활발한 학술 교류를 이어가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내 아이들이 실제 다중언어 구사자로 성장해 가는 과정을 곁에서 지켜보며, 건강하고 안정된 정체성을 갖춘 언어 사용자로 자라기 위해 어떤 환경과 태도가 필요한지를 실질적으로 고민하고 경험하게 되었다. 이 연구는 단지 학문적 성취를 넘어, 개인적·사회적 차원에서도 매우 의미 있는 여정이 되었다.
단행본으로 출간 된 윤재원 박사의 박사학위 논문 "A Case Study on Trilingual Siblings’ Code Switching with a Focus on Korean"/ 다중언어 환경에서의 아동의 언어발달과 코드 스위칭에 관한 사례 연구
[사진제공= Jaewon Nielbock-Yoon]
다중언어 사회에서 한국어는 ‘언어의 전승’을 넘어 ‘사람의 연결’
Q. 재클린최: 최근 몇 년 간 유럽 여러 국가를 오가며 다중언어 사회에서의 ‘한국어 전승’을 주제로 강의를 해오고 있다고 들었다. 그 여정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무엇이었나? 또 다문화 사회에서 한국어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A. 윤재원: 독일을 비롯해 프랑스, 영국, 웨일즈 등 여러 유럽 국가에서 한글학교 교사와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다중언어 환경에서의 한국어 전승’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해 왔다. 나 역시 같은 고민을 안고 있는 부모로서, 현장에서 만난 많은 분들의 안타까움과 어려움에 진심으로 공감하고 있다.
세계화가 가속되면서 국제 커플이 늘어나고, 자연스럽게 두세 개 언어가 공존하는 환경에서 자녀를 양육하는 일이 흔해졌다. 다언어 환경이 익숙한 부모들에게는 비교적 수월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이중언어 혹은 다중언어 양육은 매우 낯설고 버거운 과정이다. 특히 유럽처럼 한국어가 강력한 사회적 기반을 갖추지 못한 지역에서는, 한국어를 유지하고 전승한다는 것이 단지 언어 교육의 문제가 아니라, 정체성과 문화, 관계의 문제로까지 확장된다.
강연을 다니며 특히 인상 깊었던 순간은 웨일즈 지역의 작은 한글학교들이 공동으로 주최한 체육대회에서 강의했을 때였다. 그곳은 학생 수가 많지 않았지만, 대도시 못지않게 교사들의 헌신과 학부모들의 열정이 뜨거운 곳이었다. 웨일즈 전역의 한글학교가 함께 모여 체계적이고도 즐거운 행사를 만들어냈고, 주말을 반납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한 부모들과, 사비를 들여가며 아이들을 위해 한글 수업, 체육대회, 말하기 대회, 전통문화 교육까지 기획해낸 선생님들의 헌신은 실로 감동적이었다.
그 행사에 참여한 아이들도 다양했다. 부모 모두가 한국인인 가정의 아이부터, 한쪽 부모가 한국인이고 다른 한쪽은 영국이나 웨일즈 출신인 아이들까지, 서로 다른 언어적 배경 속에서도 ‘한국어를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특히 수업 후, 아이들이 ‘왜 한국어를 배우고 싶은지’를 짧은 문장으로 적은 시간을 가졌는데, “엄마의 마음을 더 잘 알고 싶어서”, “할머니랑 전화 통화하고 싶어서”라고 적은 문장에서,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어른들이 마음이 뭉클해졌다. 언어는 단지 정보를 전달하는 도구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매개이자 정체성의 일부임을 다시금 절감한 순간이었다.
이러한 현장 경험을 통해 확신하게 된 것이 있다면, 다문화 사회에서의 한국어 교육은 단순히 ‘언어를 잊지 않게 하기 위한’ 활동이 아니라, 관계를 회복하고 정체성을 형성하며, 나아가 문화 간 이해를 이끄는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향후 한국어 교육은 ‘언어 보존’이라는 기술적 목표를 넘어서, 다중언어 아동과 가족이 각자의 문화적 서사를 긍정하고 조화롭게 통합해나갈 수 있도록 돕는 심리적, 사회문화적 동반자 역할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교사 연수, 부모 교육, 그리고 커뮤니티 기반 언어 지원 프로그램이 더욱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설계되어야 한다. 한국어 교육의 궁극적 목적은 ‘언어의 전승’을 넘어, ‘사람의 연결’을 가능케 하는 데 있다고 나는 믿는다.
다중언어 사회의 한국어 전승에 대한강의 중인 윤재원 박사 (웨일즈 한국학교 연합)
[사진제공= Jaewon Nielbock-Yoon]
소통의 온도, 이해의 깊이: 언어는 태도이며 세계관이다
Q. 재클린최: 무려 25년간 다양한 글로벌 산업 현장에서 이문화 교육 컨설턴트 (Intercultural consultant)로 활동해오신 윤박사님께서 기업 트레이닝의 상호문화이해를 다룰 때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 있다면? 전통적인 학문의 영역과는 다른 세계인데, 그 경험이 지금의 언어 교육이나 문화 연구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나?
A. 윤재원: 미국에서 언어문화 교육학(Instructional System Development) 석사 과정을 마치고, 곧바로 필라델피아에 기반을 둔 이문화 컨설팅 회사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미국 기업들이 한국으로 진출하기 전에는 꽤 많은 준비가 필요했다. 한국은 그들에게 거의 미지의 영역이었고, 자동차 제조업을 중심으로 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사 등 다양한 산업군이 주요 클라이언트였다.
초기에는 대기업 간부들을 대상으로 한 트레이닝이 대부분이었다. 당시만 해도 메니저 급의 직원이 해외로 발령나는 일은 지금처럼 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한국 내 해외 지사들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더 많은 직원들이 한국에서 근무하게 되었다. 그에 따라 인사팀에서는 어떤 사람이 한국 같은 문화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지를 분석하고, 파견 전 교육은 물론 현장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컨설팅까지 의뢰하게 되었다.
독일로 이주한 이후에는 자동차 산업뿐 아니라, 메르크(Merck) 같은 화학 기업, 그리고 대체 에너지 기업들까지 트레이닝 대상이 넓어졌다. 주요 회의에 배석하거나 협상 과정에서 통역을 맡는 일도 많아졌고, 덕분에 산업 현장의 감각을 몸으로 익힐 수 있었다.
문화가 서로 다른 두 기업이나 기관이 함께 일할 때, 매 순간이 문화적 충돌의 연속이다. 모든 협상은 언어의 번역이 아니라 해석을 요구했다. 자동차 공장의 생산 라인 옆에서, 혹은 IT 기업의 혁신 전략 회의실 안에서, 나는 늘 ‘번역 불가능한 것들’을 통역해왔다. 예컨대, 사실 중심적인 독일인들에게 한국의 관계 중심 문화를 설명하는 일, 혹은 노르웨이 엔지니어의 침묵이 한국 회의실에서 어떤 식으로 오해될 수 있는지를 풀어내는 일 같은 것들이다.
그 시간들이 내게 가르쳐준 건, 언어란 단어 자체가 아니라 맥락이라는 사실이었다. 이러한 산업 현장 경험 덕분에, 나는 단지 문장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소통의 순간에 풍기는 눈빛과 공기의 흐름, 말과 말 사이의 여백까지 읽고 이해하는 법을 가르치게 되었다. 또 하나 배운 것은, 학문과 이론이 일상의 리듬과 동떨어질 때 얼마나 쉽게 생명력을 잃는가 하는 점이다. 컨설팅의 시간은 ‘이론의 현장감’을, ‘감성의 실용성’을 배우는 여정이었다. 그래서 지금 나는 교실 안에서도 언어를 설명하는 대신, 살아 움직이게 하려고 한다.
언어를 가르치는 일도, 기업 현장에서 상호문화이해 교육을 하는 일도 결국 본질은 ‘소통’이다. 한국어를 배운다는 건 단순히 새로운 언어 체계를 익히는 게 아니라,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회의 사고방식과 문화를 이해하는 과정이다. 기업 트레이닝도 마찬가지다. 글로벌 환경에서 중요한 건 단지 언어를 잘하는 능력이 아니라, 그 언어를 사용하는 이들의 세계관을 이해하고, 다르게 접근하는 태도다. 그래서 언어학, 문화 교육, 기업 트레이닝—모두 결국 같은 본질을 공유하고 있다고 느낀다.
결국 중요한 건 ‘나와 다른 사고방식이 틀린 것이 아니라, 단지 다를 뿐’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국 기업 문화는 팀워크와 위계질서를 중요하게 여기지만, 서구권에서는 개인의 독립성과 자기 주장에 더 무게를 둔다. 이런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단순한 언어 문제가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자체가 난항을 겪게 된다. 특히 비즈니스 환경에서는 언어보다 문화적 차이에서 더 큰 오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그래서 나는 언제나 ‘이해’와 ‘조율’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Hyun Hee , Nielbock-Yoon Jaewon 공저서 <100 Idioms & Slang /다락원>
K-Pop에서 실제 사용된 표현을 배우는 실용적인 저서
[사진제공= Jaewon Nielbock-Yoon]
저자로서의 활동 기대
Q. 재클린최: 교육자로서뿐 아니라 곧 저자로서도 독자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들었는데 준비 중인 책이 매우 궁금하다. 어떤 내용인지 잠깐 소개해 줄 수 있나?
A. 윤재원: 부끄럽지만, 여러 가지 책을 쓰고자 하는 욕심이 있다. 우선 지금 독일 학생들과 함께 하고 있는 활동 중 하나로 ‘잼코리언(Jam Korean)’이라는 잡지를 발행하고 있다. ‘재미있는 한국어’라는 뜻의 이름으로, 학생들이 졸업 후 출판이나 저널 관련 분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일종의 연습용 리딩 매거진이다. 현재는 수익이 전혀 나지 않는, 말 그대로 ‘연습용 스타트업’ 개념의 프로젝트다. 조만간 팟캐스트도 함께 시작할 예정이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취업의 가능성을 열어주려 한다. 이런 실험적인 시도를 이어가다 보면 언젠가는 누군가의 도움으로 학생들의 진로가 열리지 않을까, 단순하지만 그런 희망을 품고 있다.
또 하나 준비 중인 책은, 오늘날처럼 다언어와 다문화가 일상이 된 사회에서 우리의 아이들을 어떻게 건강한 이중언어자, 다중언어자로 키워낼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다. 그동안 강의와 교포신문 기획 연재 등을 통해 축적된 내용들을 바탕으로 정리하고 있는데, 이제는 마음이 맞는 출판사를 찾아 본격적으로 다듬어야 할 시점이다.
개인적으로는, 독일 사회에 한국과 독일의 문화 차이를 흥미롭게 풀어낸 책도 쓰고 싶다. 그 첫걸음으로 한국어로 책을 먼저 쓰고, 이후에는 독일 학생들과 함께 독일어로 번역 작업을 해보고자 한다. 그런데 아직은 한국어 원고도 마무리하지 못한 상태다. 특히 독일에 잘못 알려진 한국의 이미지, 그리고 반대로 한국에서 이상화되어 있는 독일에 대한 오해들을 무겁지 않게 풀어보려 한다. 단순한 문화 비교가 아니라, 그 사이에 숨어 있는 감정과 관점의 차이를 이야기하는 책이다. 원고는 어느 정도 써 놓았지만, 아직 출판사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천천히, 차근차근, 내 속도를 따라가며 써 내려가고 있다.
브런치 작가로 활동 중인 윤재원 박사
[사진제공= Jaewon Nielbock-Yoon]
앞으로의 계획
Q. 재클린최: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혹은 언어와 문화의 경계에서 새롭게 시도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들려달라.
A. 윤재원: 매일을 닥치는 대로 살아가는 것이 내 방식이다. 다만 지금 하고 있는 일들 가운데 조금씩 확장해보고 싶은 것들이 있다.
현재는 제주박물관과 독일 드레스덴 박물관 간의 교류 전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작은 부분을 맡고 있지만, 이처럼 문화기관 간 협업의 장에 직접 관여할 수 있다는 점이 개인적으로는 의미가 크다. 또 하나는 웹툰 번역 워크숍 및 전시회를 준비 중이다. 한국의 동시대 문화 콘텐츠를 언어와 번역이라는 렌즈를 통해 새롭게 조명하려는 시도다. 이 밖에도 한국어 디지털 학습 자료 개발 작업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한국어 교육과 문화 교류를 창의적으로 연결하는 다양한 실험들을 학생들과 함께 해보고 싶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교실 안에서만 머무르지 않고, 실제 문화와 사람, 언어가 만나는 접점들을 탐색하면서 살아 있는 교육을 만들어가고 싶다.
윤재원 박사가 재직 중인 보훔대학교 전경
[사진제공= Jaewon Nielbock-Yoon]
문화적 존재로서의 한국이 세계 속에 새겨지는 순간들, 그 여정의 선봉에 선 윤재원 박사
한국 문화는 이제 단순한 ‘소비’를 넘어, 세계가 함께 읽고 해석해야 할 하나의 ‘서사’로 진화하고 있다. 윤재원 박사는 그 서사의 언어를 ‘한국어’로, ‘영어’로, 그리고 ‘이해’로 다시 써 내려가고 있다.
진정한 K컬처의 전도사란, 한국을 알리는 것이 아니라 “한국을 이해하도록 돕는 사람”이다. 언어의 한계를 허물고, 우리의 정신을 재해석하며, 깊은 공감 속에서 문화를 이어가게 하는 것! 그 만큼 선봉에서 우리의 문화를 다양한 방식으로 승화시켜 세계속에 스며들게 해온 그녀는 조용하지만 매우 강력한, 진정한 문화 외교관이다.
또한 K컬처는 이제 하나의 장르가 아니라, 세계의 감각과 언어를 다시 쓰게 만드는 시대의 패러다임이다. 이해와 공감 없는 ‘한류’는 일시적 유행에 불과하지만, 누군가의 정성과 언어, 그리고 삶을 통해 체화된 문화는 세계인의 일상이 된다.
윤재원 박사는 단순히 한국을 알리는 것이 아닌, 한국의 문화를 세계 속에 설득하고 있다. 또한 일방향의 ‘전파’가 아닌, 서로의 맥박을 확인하는 ‘공명’으로 리더하고 있다. K컬처가 가진 힘은 스펙터클이 아니라 보편성과 섬세함이라는 이름의 ‘지속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으며, 우리의 이야기가 세계의 언어로 번역될 때 그 언어는 단순한 ‘텍스트’가 아니라 ‘문화의 이해이자 외교’가 된다는 것을 몸소 강조해오고 있다.
문화는 때로 말보다 조용한 숨결로 다가온다. 바람처럼 스미고, 물결처럼 흔들며, 마음 깊은 곳을 적신다. 즉 K컬처는 더 이상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내면을 조우하게 하는 ‘정신의 언어’가 된 것이다.
문화란 결국, 낯선 이의 마음속에 고향처럼 스며드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누군가의 ‘이해’ 위에 피어오르는 K컬처의 진짜 기적을 보고 있는지도 모른다.
K는 Korea가 아니라 "Kindred understanding", 곧 공통된 인간적 정서로서의 연결이 될 때 비로소 문화는 국경을 초월할 수 있다. 오늘 날의 K컬처가 전 세계에 ‘소비되는 것’을 넘어, ‘공감되고 소화되는 것’으로 자리매김하려면, 우리에게 더 많은 ‘윤재원’이 필요하다.
진정한 문화의 영향력이란, 국기를 흔드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일상에 스며들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K컬처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며, 우리가 지금 써야 할 서사다.
글 & 인터뷰: 재클린 최
독일 쾰른대학교 다중 언어학 박사/ 독일 보훔 루르 대학교 한국학 전임교수 윤재원
[사진제공= Jaewon Nielbock-Yoon]
[윤재원 박사 약력]
독일 쾰른대학교 다중언어학 박사, 미국 메릴랜드 주립대학 (UMBC) 언어문화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윤재원은 미국에서의 활동으로 메릴랜드 프린스 조지 카운티 공립학교 (Prince George’s County Public School) 하이포인트 고등학교 (High Point High Schoo)영어 교사를 거쳐 메릴랜드 발티모어 시 커뮤니티 컬리지 (Baltimore City Community College), 하워드 카운티 커뮤니티 컬리지 (Howard County Community College) 영어강사를 역임했으며, (전)컬쳐링크 (이문화 컨설팅) 대표 역임
현재는 독일 보훔 루르 대학교 한국학 전임교수, 뒤스부르그 에센대학교 동아시아 학부 강사 , 쾰른 대학교 영어학과 다중언어학 및 이문화 소통 강사, 벌리츠 컨설팅 (Berlitz Inc Cross-Cultural) 이문화 컨설턴트 (기업 및 교육기관 이문화 트레이닝 및 통/번역: 대표 클라이언트 – 삼성 노르딕, 오펠-기아자동차, 제네럴 모터스, SAP, 보다폰 (Vodafone), 존슨콘트롤, 머크(Merck) 그룹 외 다수)로 활동중이다.
저서로는 한국어, 영어, 독어 3개국어 습득 어린이의 언어 혼용 현상에 관한 연구 (A Case Study on Trilingual Sibling’s Code Switching_Focus on minotiry language), 피터랑(Peterlang) 출판사 외 다수가 있다.
다중언어 시스템 속 우리의 아이들 https://brunch.co.kr/brunchbook/multilingualkid
언어와 정체성 https://brunch.co.kr/brunchbook/lang-identity
문화와 문화 사이 https://brunch.co.kr/magazine/crosscultureK
마담과 독일아저씨 https://brunch.co.kr/brunchbook/kmadam
독일 대학의 예민한 영혼들을 기고 / 준비 중에 있다.
인터뷰 중인 재클린 최 예술감독 & 윤재원 박사
[사진제공: Jculture 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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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처 아티스트로, 전 세계에 한국의 문화예술을 알리고 있는 재클린 최 감독
[사진=더코리아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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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소개 / 재클린 최(최경숙)
피아니스트, 예술감독, 융합예술기획자, 교육자, 편집장, 칼럼니스트, 스타일리스트, 뷰티 인플루언서, 해외 문화교류 기획자로 활동 중이며, EBS 기획 다큐멘터리 출연, 독일 보훔대학교 초청 강연 등 문화예술 및 교육계에서 멀티테이너로서의 역할을 하며 독보적인 [재클린] 브랜드를 형성. 자기계발서 <열정의 힘> 저자, 20년 동국대학교 외래교수 역임
현) 토탈 문화콘텐츠 플랫폼 컴퍼니 <제이컬처그룹> 대표이사, 한국미래음악협회 회장, <월간리뷰> 편집위원 및 칼럼니스트, <월간에듀클래식> 자문위원, <재클린 컬렉션>대표, 뮤지카프렌즈 & 앙상블 음악감독, Art_iN 퍼블리싱 대표, ®뉴욕뮤지카 입시연구소 대표, 국내 유일 휴먼 매거진 [클래식제이] 편집장 및 발행인, <더코리아저널> 이사 및 편집위원. @jacquelinechoi0 / classicjourna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