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코리아저널 전영순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스트리아 빈의 공공주택 현장을 방문해 ▴다양한 계층의 혼합 ▴고품질 설계 ▴유휴부지 활용 등 서울 시내 공공주택 공급 확대와 고급화, 소셜믹스 등 업그레이드 방안을 모색했다.
오 시장은 1일(화) 오후<현지시간> 빈 중앙역 인근 ‘존벤트피어텔(Sonnwendviertel), 2일(화)에는 철도시설․부지를 재개발한 노르트반호프(Nordbahnhof) 지구에서 도시 내 대규모 유휴공간을 활용한 공공주택 공급 사례를 확인했다.
'21년 이후 서울에서는 공공주택 총 7만4천 호가 공급됐고 연1만8천호 이상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시는 보다 획기적으로 공공주택 공급을 확대할 방안이 필요하다 보고 이번 출장에서 다양한 유휴부지를 활용한 공공주택 사례를 찾았다.
<1~2인 가구, 청년‧고령층 등 다양한 계층 혼합, 소셜믹스 추진 원칙 재확인 기회>
존벤트피어텔에서는 중앙역 남측 철도 유휴부지를 개발한 ‘존벤트피어텔 C.01단지’를 찾아 신혼부부, 청년·어르신 1인 가구 등을 위한 공공주택 시설을 둘러봤다. 노르트반호프에서는 1~2인 청년층에 특화된 공공주택 ‘융에스 보넨’․‘노르트반호프 43번지’ 개발사례를 확인했다.
‘존벤트피어텔’은 약 44헥타르 중앙역 인근 유휴 철도부지를 민·관이 협력해 개발한 지구로, SMART 주택* 등을 도입해 폭 넓은 계층이 거주할 수 있는 양질의 저렴한 주택을 공급하고 있다.
* 40㎡(1R)~100㎡(5R)까지 다양한 크기의 주택을 공급, 입주자가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공용공간 옵션을 제공하는 저렴한 양질의 주택공급 정책
현장을 둘러본 오 시장은 “1~2인 가구, 청년․고령층과 신혼부부 등 다양한 계층이 함께 거주하는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와 교통이 편리한 우수한 입지에 돌봄‧의료‧커뮤니티 등을 갖춘 고품질 임대주택이 미래 공공주택 공급의 핵심이라며” 양적 확대를 넘어 질적 향상에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22년 고품질 임대주택 공급 방안 발표 후 임대주택 품질개선, 소셜믹스, 노후 임대단지 재정비 등을 추진 중이다. 현재 공공주택 1,500여 세대와 지역주민에 열린 생활 SOC를 공급하는 고품질 임대주택 선도모델로 하계5단지를 재건축하고 있다.
이 외에도 민간과 협력해 청년·신혼부부·어른신·1인 가구를 위한 안심주택 공급사업을 추진, ’16년부터 현재까지 청년안심주택 2만 5천호가 입주를 완료했고, 신혼부부·어르신·서울형 공유주택 1,585호도 공급 중이다.
아울러 시는 안정적인 주택공급 재원 확보와 시민과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지역상생리츠’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오스트리아 빈의 사례를 통해 그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빈 중앙역‧마리아힐퍼 거리 찾아 ‘서울형 공공디자인 고도화’ 전략 적용방안 논의>
1일(화) 오후1시30분<현지시간>에는 ‘빈 중앙역’과 ‘마리아힐퍼 거리(Mariahilfer Strasse)’를 차례로 방문했다.
고속․일반철도, 트램, 버스 복합환승센터 ‘빈 중앙역’에서는 서울형 교통시설 디자인을 한 단계 도약시킬 핵심 전략을 모색했다.
마리아힐퍼 거리에서는 ▴차량 통제 구간 운영 ▴자전거·보행자 분리 동선 ▴벤치·그늘막·간판 등 공공디자인 브랜드 적용 사례를 통해 확인했다.
3일(목) 오 시장은 고속 수상 교통시설 ‘트윈 시티 라이너(Twin City Liner)’ 선착장을 찾아 올해 개장을 앞둔 한강 수상버스 선착장에 적용할 유니버설디자인 가이드라인, 수상교통 인프라를 포함한 수변공간 디자인 전략을 구상한다.
‘트윈 시티 라이너’는 오스트리아와 슬로바키아의 수도인 빈과 브라티슬라바를 잇는 고속 수상 교통시설로 선착장은 시민 체류 공간으로 활용된다.
좌측은 존벤트 피어텔 C.01 단지, 우측은 융에스 보넨(Junges Wohnen) [사진=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