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인프라코어가 에티오피아에서 수주한 36톤급 대형굴착기. [사진=HD현대인프라코어]

[더코리아저널 강부열 기자] HD현대인프라코어가 글로벌 경기 회복 조짐과 고부가 제품군 확대에 힘입어 2분기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23일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05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8%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1조1846억원으로 6.9% 늘었고, 순이익은 275억원으로 56.4% 줄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건설기계 부문은 857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특히 동남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서 중대형 장비 수요가 크게 확대되며 전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중국 역시 인프라 투자와 부동산 부양책, 장비 교체 수요 증가로 회복세를 보였으며, 북미·유럽 시장도 금리 인하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다.

엔진 사업 매출은 전력 수요 확대와 친환경 제품군 호조로 3271억원(2% 증가)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72억원으로 32% 상승했다. 이 중 발전기용 및 친환경 선박용 엔진이 전체 성장세를 이끌었으며, 방산용 엔진은 꾸준한 수요로 안정적인 매출 흐름을 이어갔다.

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업황 전반이 바닥을 다져가는 시점에서 선제 대응 전략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며 “하반기에도 시장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고부가 제품군 판매에 집중하고 핵심 시장을 공략해 수익성 중심의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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