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강균 걸침탐구] 예술과 문학에 AI를 접목하다ᆢ
내 연극을 보러온 모임의 친구들이 연극을 해 보고싶다 했다ᆢ다음 모임 때 해보자했다ᆢ문제는 희곡대본이었다ᆢ내가 써놓은것도 20여편은 되지만, 시니어 참석자 5명이 고르게 참여할 수 있는 게 만만치 않았다ᆢ
퍼뜩 떠오른게 AI, 몇차례 어르고 달래, 30분짜리 대본을 받았다ᆢ하루전에 보내주고 대사를 숙지토록 했다ᆢ모임 회장 전원주택 비닐하우스가 무대, 몇번의 리딩과 리허설을 거쳐 막이 올랐다ᆢ
발성과 표정과 동작의 수정이 쉽지 않았지만 초보치고는 제법, 생전 처음 해냈다는 흡족한 모습으로 뒷풀이가 시작됐다ᆢ햇내기 AI와 오래된 어른아이들의 신선한 콜라보였다ᆢ
시 모임이 있었다ᆢ작금 수필에 돌아앉아있어 시와는 서먹한 사이다ᆢ실험을 해보기로 했다ᆢAI를 수십번 다그쳐, 시 한 편을 뽑아냈다ᆢ제목은 카카오톡' ᆢ모임 때 아무소리 안하고 낭독해 봤다ᆢ제법 썼다는 표정들이다ᆢ각자의 평을 다 들은 후 사실을 밝혔다ᆢ원작은 AI라고ᆢ다들 깜짝이다ᆢ저 이상은 써얄텐데 걱정이라는 표정도 읽혔다ᆢ프로기사들의 바둑에 승률이 표시되듯, 내 글에 점수가 매겨질 때가 올 수도 하는 생각이ᆢ
그저 아무 생각없이 시골에 가서 채소 밭을 일궜다ᆢ 땀을 내고 앉아 마시는 한잔이 이리 달콤할 수가 없다ᆢAI를 떠나 시골 아이가 되니 얻는 맛이다ᆢ
다시 오디션이다ᆢ다른 배우들 사이에 끼어 대기하는 쫄깃한 맛ᆢ두페이지 가득의 대사를 외우고 중국어 자유연기까지 했다ᆢ시골과는 거리가 먼 경쟁세계다ᆢ에너지를 너무 썼는지 배가 고프다ᆢ이번 시골서 따온 두릅으로 허기를 달래야겠다ᆢAI 달래듯이ᆢ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