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밀양시 상남면 기산리에 소재한 초산 김상윤 선생 의열투쟁 기념비에서 진행된 국기 게양식 행사 모습(오른쪽부터 박근원 이장협의회장, 초산 김상윤 선생의 손자 김기우 씨, 박목희 주민자치회장) [사진=밀양시]
[더코리아저널 박현상 기자] 밀양시 상남면 주민자치회(회장 박목희)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14일 상남면 기산리에 소재한 초산 김상윤 선생 의열투쟁 기념비에서 국기 게양식을 거행했다.
이번 행사는 2022년부터 추진 중인 주민자치회 역량사업 ‘초산 김상윤 선생 널리 알리기 운동’의 일환으로, 지역 독립운동가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고 널리 알리기 위한 지속적인 활동 가운데 하나로 진행됐다.
특히 지난 13일에는 의열투쟁 기념비 옆에 국기 게양대를 설치했으며, 14일에는 8·15 광복절을 기념해 김상윤 선생의 후손들과 함께 국기 게양식을 열어 그의 숭고한 독립 정신을 기리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박목희 주민자치회장은 “우리 지역의 중요한 독립운동가의 혼과 숨결이 깃든 기산 숲을 주민자치회가 4년째 가꾸고 있다”라며 “지역의 정체성을 지키고 후손들에게 올바른 역사의식을 심어주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며 앞으로도 선생의 정신을 계승하는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김효경 상남면장은 “이번 국기 게양대 설치는 일상에서 독립운동가를 추모하고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라며 “행정에서도 김상윤 선생의 숭고한 업적을 널리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의열단 단원 중 한 명인 초산 김상윤 선생은 1897년 9월 12일 밀양군 상남면 기산리에서 태어나 마을 서당에서 한학을 익힌 뒤, 을강 전홍표 선생이 교장으로 재직하던 사립 동화학교와 서울의 중앙학교를 거쳐 항일 독립운동의 길에 들어섰다. 이후 1919년 의열단 창립 단원으로 활동하며 각종 거사를 지휘하고, 대외 교섭 및 자금 관리를 총괄하는 등 의열단 집단지도체제를 이끈 참모부의 핵심으로 활약한 인물이다.